
SK텔레콤은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ADVERTISEMENT
우선 준비를 거쳐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빨리 유심을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유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유 대표는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SKT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오늘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1,442만명의 SKT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며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 수도 급증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23만7천여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약 87% 증가했습니다. SKT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각각 9만5,953명, 8만6,005명입니다.
ADVERTISEMENT
어제(1일)도 SKT에서는 가입자 3만8,716명이 빠져나갔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2만2천여명, 1만8천여명이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규모를 늘리면서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SKT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SKT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경태(ktca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