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날 개헌 지원기구 설치…분권의 핵심 방향만 제시"

"대선 경쟁한 분들 삼고초려해 거국 통합내각 구성"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늘(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현 정치권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50년 넘게 경제·외교·통상 분야 관료로 활동해온 한 전 총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으로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살았다"며 "국익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정 정책과 운영 구상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정치권과 우리 국민이 제안하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아무런 고정관념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대선 과정에서 경쟁한 분들을 삼고초려해 거국 통합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도 다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고,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고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대선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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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