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상당수가 미국 증시 정규장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미국 주식 거래 금액과 고객 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정규장 시간대의 거래 금액 비중은 전체의 74.8%를 차지했고, 거래 고객 수 비중도 전체의 63.9%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한투증권에서는 미국 증시 정규장(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다음 날 오전 5시)과 프리마켓(오후 5시∼오후 10시 30분), 애프터마켓(오전 5시∼오전 8시)을 포함해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거래의 정규장 쏠림 현상에 대해 한투증권은 유동성, 정보 반영 속도, 가격 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한투증권은 "정규장에는 거래량이 풍부해 희망 가격에 매수·매도가 용이하고 기업 실적 발표나 주요 경제 지표 공개 등 핵심 이벤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은 국내에서 거래에 유리한 시간대임에도 "호가 스프레드가 넓고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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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