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늘(2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해안 일대에서 대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 침투 등 적의 공중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육군 21사단과 2기갑여단, 20기갑여단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에는 30㎜ 대공포로 무장한 차륜형 방공무기 '천호', 천호에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 등 8문의 방공자산과 장병 130여명이 투입돼 모두 4,600여발의 대공사격을 실시했다고 육군은 전했습니다.

훈련은 북한 무인기를 가정한 표적용 무인기를 띄워 이를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상급 부대 방공레이더가 표적기를 탐지해 일선 방공부대에 경고했고, 방공부대가 자체 탐색레이더와 감시장비로 표적기를 식별해 지휘부에 보고했습니다.

지휘부로부터 교전 지시가 하달되자 비호복합과 천호는 전자광학 추적기를 통해 목표물을 자동 조준하고, 분당 최대 600발을 발사하는 30㎜ 대공포로 표적기를 격추했습니다.

훈련을 지휘한 심보현 2기갑여단 방공대장(소령)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 소형무인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배양했다"며 "어떠한 공중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초탄필추'의 대공방어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육군은 대공 실사격 훈련에 앞서 지역 주민에게 안전 문자와 안내방송 등으로 훈련 계획을 홍보하고, 항행경보를 발령했다며 사격 중에는 해경과 협조해 해상 선박을 통제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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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