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오늘(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한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갈림길에서 분명한 임무가 주어졌다"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김도읍, 김상훈, 박덕흠, 윤영석, 이종배, 이헌승 등 당내 4선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한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두 후보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일삼는 민주당 후보에게 나라 운전대를 맡겼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는 국민의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마지노선에 대해선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오는 25일까지 지루한 협상으로 국민에게 외면받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당내에서 두 후보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도부도 단일화 문제 논의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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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