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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안에 의약품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의약품 규모는 39억7,000만 달러로, 이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94.2%(37억4,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미국·유럽에서의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의약품 수출이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는 등 강경한 표현을 사용해 고율 관세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 확대 방침을 세우고 원료의약품 수출 집중과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즉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내 약 6개월분의 의약품 재고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장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대형 기업이 현지 생산 또는 위탁생산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둔 상태여서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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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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