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20여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보보호 전문가 조직 구성과 이사회 차원에서의 위약금 면제 검토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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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은 오늘(7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 SK그룹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의 공식 사과는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입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 지금도 많은 분 피해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고 이후 소통 미흡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겠다"며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는 "조직은 협의회에 구성할 예정"이라며 "객관적인 시각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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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문제는 단순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방 차원의 문제'다"라며 "안보가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조직을 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 요구에 관련해서는 최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들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텔레콤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방안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여기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SKT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자사 및 알뜰폰 이용자 2,500만 명 중 2,411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해외 여행 중인 고객을 제외한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의 100%에 달합니다.
#SKT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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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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