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관련 재판이 미뤄진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나머지 재판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본부장은 오늘(8일) 오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법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잡혀있는 나머지 공판 기일도 대선 이후로 변경해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사법부가 스스로 자초한 논란을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윤 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사법부가 자행한 일련의 대선 개입 행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대선 개입 행위를 엄중히 경고해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어제(7일) 법원의 결정으로 조희대 사법쿠데타는 1차로 진압된 모양새다. 국민 여론의 거대한 역풍과 하급심 판사들의 항명 결과로 본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통해 내란을 진압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희대의 난은 진압됐지만 아직 'OB(올드보이)'의 반란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국정원과 정보사의 OB들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외환 유치든, 테러 공작이든 작전을 포기하고 해산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본부장은 또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단일화 상황을 두고 "코미디를 넘어 한편의 막장 사기극을 보는 듯하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권 투쟁을 위한 단일화 자중지란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실장은 "(한)덕수 (김)문수 내란 수수방관 연대의 단일화가 또 결렬됐다"며 "이번 단일화 자중지란의 본질은 국민의힘 당권 쟁탈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로지 내란을 덮어 윤석열을 사면하겠다는 것이 목표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뽑은 후보를 축출한 자리에 내란 방조자를 꽂아 당권을 강화하기 위한 얄팍한 수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과 책임 없는 내란 세력에 맞서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탈을 쓰고 역모를 벌이고 있다"며 "단일화의 본질은 한덕수 전 총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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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