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강 상류 구간인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23일 오전, 중구 다운동 주민이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를 지나던 중 수달 2마리를 발견해 물속과 바위 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을 분석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독립한 어린 개체들로 추정되며 먹이가 풍부해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부터 28일까지는 천연기념물이자 겨울 철새인 큰고니 1마리가 구수교에서 울산역 앞 하천까지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했고, 이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공동 관찰로 확인됐습니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큰고니는 월동을 위해 울산에 찾아오지만, 북상 시기에 목 주변으로 갈색을 띤 어린 새가 찾아온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울산시는 이번 관찰을 계기로 태화강 중하류 중심의 야생생물 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서식지 보호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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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