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과 관련해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꽃의 향기는커녕 퇴장해야 할 세력의 이전투구만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오늘(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권력 투쟁은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한 예비후보에 대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이라며 "파면당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파렴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에 대해서도 "한 예비후보가 계엄 정권의 국무총리를, 김 후보가 장관을 지냈으니 국민 입장에서는 '오십보, 백보'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꽃을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대법원을 향한 비판도 거듭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법원을 겨냥해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제거하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는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 개최를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법원의 선거 개입을 원천 차단하고 사법대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2의 조희대, 제2의 지귀연 같은 '정치 판사'들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원 내부망에는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직 판사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며 "더 늦기 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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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