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사고 비행기.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하늘에서 맞닥뜨린 난기류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국적 항공사가 국토부에 보고한 난기류 건수는 2만7,89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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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 보고 건수(2만575건)와 비교해 35.6% 급증한 것입니다.

전체 국적사 항공기의 운항 횟수는 2023년 46만5,939회에서 지난해 52만6,666회로 13% 증가했는데, 난기류 건수는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도 작년 동기보다 5%가량 증가한 6,556건의 난기류가 보고됐습니다.

난기류가 잦아지면서 국적사 항공기들이 겪는 난기류 사고도 1년에 1∼2건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발생한 항공사고 12건 중 7건(58.3%)은 난기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계에서는 난기류 증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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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10㎞ 아래의 대류권 기온이 높아지면서 위쪽 성층권과 온도 차가 커지고, 그 사이에 제트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난기류가 발생하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만큼 난기류의 빈도는 잦아지고 강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난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하는 한편 항공 종사자의 교육·훈련을 강화해 난기류 대응력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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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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