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중국산 짝퉁 180억 원어치를 미국산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업자가 세관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에스티로더, 키엘, 조말론, 디올 브랜드의 위조 화장품 13만여 점을 불법 수입해 국내 오픈마켓에 유통·판매한 혐의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50대 남성 A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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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17년부터 7년간 중국 도매사이트에서 산 중국산 위조 화장품을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로 보낸 뒤 마치 미국 정품 판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인 것처럼 재포장해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위조품은 해당 브랜드의 로고와 제품 설명서, 정품 고유 일련번호까지 정교하게 복제됐습니다.
특히 판매 화면에 복제한 일련번호로 제품의 제조 일자나 유통기한을 조회해 볼 수 있는 해외사이트까지 안내하는 등 소비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씨는 미국에서 구매한 것으로 위조한 카드 영수증과 허위 송품장을 제출해 오픈마켓의 정품 소명 요청을 무마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오픈마켓으로부터 위조품 판매가 적발돼 정지 처분을 받자 새로운 사업자번호를 발급받아 또 다른 오픈마켓에 입점해 재차 위조품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세관당국은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유명브랜드 화장품 점검 중 정품 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구매자 후기에 부작용이나 위조품을 의심하는 내용이 언급되는 제품을 확인하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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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소비자의 위조 상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송비용이 발생함에도 물품 발송지를 미국으로 세탁한 사례"라며 "정품과 비교해 가격이 현저히 낮은 경우나 정식 수입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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