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의 봄 축제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대형카메라를 들고 연예인을 촬영하는 이른바 '홈마'들이 캠퍼스로 들이닥치며 크고 작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한국판 파파라치 격인 홈마는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로, 직접 촬영한 아이돌 등의 사진을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팬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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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사진을 팔거나 관련 굿즈를 제작·판매해 적잖은 이익을 거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대학 축제에 찾아오는 홈마 등 외부인에 대해 학생들이 '시야를 가린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며 이달 축제를 했거나 할 예정인 상당수 학교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려대와 경희대, 세종대 등은 관람석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거나 외부인 구역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경우 지난 9일 축제 때 외부인 2천 명을 한정해 입장시켰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 대학은 관람석 내에 대형 카메라와 삼각대 등의 반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오는 15일부터 축제가 열리는 한국체육대학교의 경우 아예 '홈마 구역'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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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바로 앞에는 재학생이 자리하고, 그 뒤로 취식 구역과 홈마 구역이 이어지는 식입니다.
이에 일부 홈마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대와 거리가 멀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으나, '축제는 재학생이 우선'이라는 반론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마들의 민폐 논란은 대학 축제 시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인천의 한 대학 축제에서는 홈마들이 촬영을 제지당하자, 시비가 붙은 재학생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SNS에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홈마 등 극성팬에게 촬영 자제를 요청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인기 가수의 공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학 축제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축제 #케이팝 #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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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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