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남서쪽 동중국해 해상에서 침몰 중이던 우리 어선에서 승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오늘(13일) 오후 6시 11분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563km 해상에서 모슬포 선적 29t(톤)급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선원 8명은 침몰 도중 긴급 출동한 중국 해경에 의해 오후 8시 20분쯤 전원 구조됐고, 건강 상태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해경은 대형 경비함정과 해경항공기를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중국 저장성 RCC(수색구조조정본부), 해군 등 유관기관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제주해경청은 구조된 선원들을 인계받기 위해 5천t(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내일(14일) 오전 8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중국 구조 당국에는 감사 서한을 보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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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