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93억달러 넘게 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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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늘(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4월 중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93억3천만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순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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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특히 이번 순유출 규모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10억4천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의 최대치입니다.

반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76억3천만달러(약 11조원) 순유입돼 석 달 연속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의 경우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순유출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채권 자금 순유입 규모는 차익거래 유인 확대,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등에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9.7원, 0.67%로, 전월(4.3원·0.29%)보다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연고점(4월 9일·1,484.1원)까지 상승했다가, 미 상호관세 부과 유예와 미·중 무역협상 진정 기대 등에 영향을 받아 상당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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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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