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미루고 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주부터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우리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1)계엄 반대(이미 지난 12월말 당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입니다), (2)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3)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 3가지 없이 이길 수 없다"고 썼습니다.

이어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5월 18일까지 김문수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문수 후보님의 몫"이라며 "김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김 후보와 나란히 유세차에 오를 계획은 없고 선대위 활동 여부 역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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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