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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Daum)’의 분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분리해 운영해 온 포털 다음을 이달 중 별도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적 동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달까지 직원 설득 작업을 마무리하고 동의서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구성원 설득이라는 가장 큰 분사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로, 구체적인 분사 계획이 정리되는 대로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어 분사 안건을 의결할 방침입니다.

분사 작업이 연내 마무리되면, 2014년 카카오와 합병된 이후 약 11년 만에 다음은 다시 독립 법인으로 분리됩니다.

다음은 지난 2023년 5월, CIC 형태로 전환되며 독자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췄고, 올해 들어 전면적인 서비스 개편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1월에는 9년 만에 앱 개편과 로고 교체를 단행했고, 지난달에는 뉴스 큐레이션 챗봇과 숏폼 콘텐츠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한 2차 개편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검색 시장 점유율은 3%대 초반에 그치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입니다.

웹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3.07%로, 네이버(60.34%)와 구글(31.66%)에 한참 뒤처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분사 이후 매각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카카오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다음이 카카오 내부 구조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독립 법인화를 통해 자율성과 실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분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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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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