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가 초여름을 방불케 했던 지난 주말, 온열질환으로 전국에서 모두 16명이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7일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15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은 서울에서, 나머지 1명은 강원에서 발생했습니다.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서울 24도, 강릉과 대구는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일요일인 18일에는 서울의 한낮 기온이 21도로 한풀 꺾였지만, 전날 더위의 영향 등으로 서울에서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1명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만 15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셈입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7~8월엔 무더운 날이 많아질 전망이라 특별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 작업이나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마다 감시체계를 운영해 매일 전날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감시체계는 작년보다 5일 빠른 이달 15일 가동에 들어가 9월 30일까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운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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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