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실거래가격이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되면서, 서울 빌라 시장에 오랜만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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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05%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2.3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서울 빌라 실거래가 지수는 143.7로, 전세사기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2년 8월(143.9)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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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지수로,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올해 1~3월 누적 상승률은 3.58%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3.44%)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거래량도 증가해 지난 3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3,024건으로, 1년 전보다 31.3% 늘었습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3천건을 넘은 것입니다.
수요 강도 역시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 99.4를 기록하며 수요 우위에 근접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1분기 빌라 실거래가가 1.40% 오르며 서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인천과 지방의 빌라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1분기 실거래가가 2.86% 하락했고, 지방은 2.57%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한 대체 수요와 함께 정부의 무주택 기준 완화 정책 등이 서울 빌라 시장 회복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신중한 전망도 나옵니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장은 "지금은 낮은 가격에 실수요자들이 진입한 상황으로, 회복세가 본격화되려면 거래량 증가와 투자 수요가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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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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