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린 손흥민 [REUTERS/연합뉴스]토트넘의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린 손흥민 [REUTERS/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손흥민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습니다.

독일에서 데뷔한 지 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서 꼬박 10년 만의 첫 우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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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대로 주저 앉아 포효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끌어안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SPOTV와의 인터뷰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던 것 같다"면서 "처음 감정이 항상 뜻깊은데,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환한 얼굴로 시상식을 준비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어 15kg에 달하는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다시 한번 포효했습니다. 트로피에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난 채로, 연신 웃으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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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AP/연합뉴스]토트넘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AP/연합뉴스]


감격적인 우승으로 마무리한 시즌이지만 손흥민의 2024-2025시즌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곤두박질 친 리그 성적 탓에 주장 손흥민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지난 4월에는 발을 다쳐 꼬박 한달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시간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라 생각한다"면서 "(동료들이) 조금은 못난 주장을 두고 시즌을 치르느라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임신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를 경찰 고소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손흥민은 이를 의식한 듯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인사도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나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우승이)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면서 "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걸로 인해서 나를 조금이라도 좋아해주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먹인 손흥민은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준 팬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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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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