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가 반품 요청 받은 생수 묶음[쓰레드 캡처][쓰레드 캡처]


올해 5월 들어 가장 더운 아침으로 기록된 지난 21일, 쿠팡 배송기사가 생수 약 1톤을 반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을 쿠팡 퀵플렉서라고 밝힌 A 씨는 SNS에 "오늘 한 집에서 생수 2리터 6개 한 묶음짜리 총 80묶음 반품이 들어왔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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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하청업체로부터 간접고용돼, 건별 수수료를 받고 일하는 배송기사입니다.

그는 "너무 역대급이라 설마 했다. 혹시나 해서 고객에게 연락해 확인해봤는데 역시나 맞다고 했다"며 "5월인데 날씨도 너무 더웠고 피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매자는 주문 수량을 착각해 반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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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정집으로 보이는 문 앞에 생수 수십 묶음이 쌓여 있습니다.

2리터 생수 6개가 한 묶음으로, 묶음당 12리터, 80묶음이면 총 960리터입니다.

무게로는 약 960kg, 거의 1톤에 가깝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평생 쿠팡 못 쓰게 해야 한다", "기사는 저걸 혼자 트럭에 실었다가 센터 가면 다시 내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배송 기사가 반품을 거부할 수 있게 하거나 적정선이 있어야 한다”며 반품 시스템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쿠팡 퀵플렉서의 과중한 업무는 이전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쿠팡 퀵플렉서 323명의 주간 평균 근무일은 5.76일,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11시간 18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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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배송 건수는 359건, 배송 캠프와 배송 지역을 오가는 ‘다회전’은 평균 2.2회, 야간 기사의 경우 2.7회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하루 평균 휴식시간은 24분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약 76%는 업무량이 과도하다고 답했습니다.

#쿠팡 #생수 #퀵플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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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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