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구속 송치(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오른쪽)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5.16 andphotodo@yna.co.kr(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오른쪽)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5.16 andphotodo@yna.co.kr


여신도들을 성추행하고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늘(23일) 준강제추행과 사기 등의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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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2019년부터 5년간 경기 양주시에 있는 종교기설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며 영성상품을 비싸게 판매하고, 판매자금을 정치자금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허 대표가 판매한 영성상품은 강연비(2만~10만원), 상담비(10만원), 네잎클로버(100만~200만원), 백궁명패(300만~500만원), 축복에너지(100만원), 대천사(1억원), 대통령대리(1천만원) 등입니다.

이 중 '대통령대리'는 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구매자를 대통령 대리인으로 임명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나 체포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속였고 이를 위해 강연비 100회분을 선결제 조건으로 1천만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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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에너지'는 "축복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며 1인당 100만원씩을 받았습니다.

통상 종교단체의 영성상품 판매는 불법이 아니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한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허 대표는 치료와 상담 등을 빌미로 여신도 10여명을 추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3년 12월 고발장을 접수한 뒤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하늘궁을 압수수색하는 등 장기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16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허 대표가 횡령한 돈도 발견해 세무 당국에 조사 포탈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허 대표의 사진과 이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인 이른바 '불로유'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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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성추행 #사기 #불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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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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