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충돌…이준석·권영국, 두 후보에 '음모론자' 비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시작부터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사회 갈등과 국민 통합 방안을 묻는 첫 번째 주제 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최소한의 인륜을 다 무너뜨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데 시중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기본이 안된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하고 사회통합을 하고 국민 교육을 하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도자가 되고 국민 통합하려면 과정에서부터 통합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성남시장으로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다 형수님과 욕하고 다툰 거 아니냐. 가정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사회 공동체의 최고 규범인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세력"이라며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 인권을 말살하고 군정을 하려고 한 시도에 대해서 명확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된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우리 집안의 내밀한 사적인 문제인데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느냐"며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어쩌라는 거냐. 권력을 남용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격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재명 후보도 여기에 동조해서 부정선거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며 "천안함 음모론에도 동조했는데,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 음모론자들과 함께 한 행보에 반성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역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다"며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전 대통령) 씨처럼 음모론자 같아 보인다. 근거없는 문제 제기를 갖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윤석열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 통합을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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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