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임용될 것으로 보이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임용할 경우 1인 시위를 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시립대 교무과에는 한 통의 자필 편지가 도착했는데, 문 전 소장 권한대행의 시립대 초빙교수 임용에 반대한다면서 "임용할 경우 구치소에서 나온 뒤 학교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경고성 내용이었습니다.

보낸 사람은 윤○○.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격분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던 이른바 '특임전도사' 윤모씨의 이름으로, 문 전 대행이 이 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임용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립대 관계자는 "어쨌든 '민원'인만큼 기준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일부 지지자의 반발과 '압박'은 여전합니다. 문 전 대행의 경우 탄핵심판 기간 자택 앞 시위가 열리는 등 집중 타깃이 돼 다른 재판관보다 더 강화된 경호를 받았고 지난달 18일 퇴임 이후 경호는 종료됐지만 이튿날엔 문 전 대행의 '부산대 임용설'에 반발하는 보수 유튜버들 집회가 부산대 정문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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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