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말 집회 참가자를 정해진 만큼 동원하지 못한 교인들에게 땅에 머리를 박게 하는 한편 일반 교인을 상대로 “김정은한테 성폭행당하든지” 등의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전 목사의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에는 이날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전국 총동원 자유마을 대회’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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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서 전 목사는 각 지역 광역위원장들을 앞으로 나오게 한 뒤 “(정해진 집회 동원 인원을) 100% 다 데려온 사람 손 들어봐라. 손 든 사람은 들어가고 나머지는 좌우로 정렬. XXX를 박는다. 실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13명의 교인은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일명 ‘원산폭격’ 자세를 취했습니다.
전 목사 지시에 즉시 엎드린 교인도 있고,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살피다 마지못해 엎드린 교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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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 목사는 "동작이 왜 이렇게 느리냐"며 다시 같은 자세를 취하도록 반복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내려가서 한 번씩 차버려야 돼. (이 자세를) 밤새우도록 해야 돼. 왜냐하면 너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해, 너희들 때문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른 교인들이 ‘봐달라’고 외치자, “조건제로 봐주겠다”며 지난 3월 1일 진행된 3.1절 대회 영상을 틀었습니다.
전 목사는 ‘6.3 대선을 앞둔 주말 집회에, 3.1절 대회 당시 집회 참여 인원의 배를 모아오라’는 조건을 걸고, 위원장들의 확답을 들은 뒤에야 “용서해 주겠다”며 이들을 들어가도록 허락했습니다.
“이렇게 안 하면 나라를 지킬 수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일반 교인들을 향해서도 '성폭행'을 언급하는 등 도 넘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최고의 위기가 왔다. 체제가 북한으로 넘어가게 돼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서 국민을 계몽해야 되겠냐, 안 해야 되겠냐”며 “(안 할 거면) 차라리 북한으로 그냥 가든지. 김정은한테 성폭행을 당하든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실패하면 여러분부터 북한으로 내가 추방시켜 버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언급했습니다.
전 목사는 “김 후보와 나는 문재인하고 싸우려고 운동을 4년 같이 했기 때문에 나하고 전화도 안 하고 교감을 안 해도 내 생각을 너무 잘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5일 서면 논평을 내고 “정해진 동원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가혹행위를 시키는 전광훈의 모습은, 21세기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기와 기괴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공포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폭력과 혼란에 빠뜨린 극우 목사와 잡은 손을 놓지 못하냐. 전광훈 목사의 구속에 울먹이던 ‘울보 김문수’로 남을 셈이냐”며 "극우 세력과 결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광훈 #김문수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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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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