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 이지혜 씨(43)[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40대 사회복지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던 43세 이지혜 씨는 지난 3월 22일 인하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 폐, 간, 신장 양쪽 등 장기 5개를 기증해 환자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사했습니다.

ADVERTISEMENT


또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 명의 환자가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혜 씨는 3월 18일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이르렀습니다.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써왔던 고인의 뜻을 기려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ADVERTISEMENT


고인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도 장애인과 아동을 위한 봉사를 이어온 따뜻한 사람이었으며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직접 요양원을 설립해 나눔을 실천해왔습니다.

고인의 딸은 “짧지만 소중했던 시간, 좋은 추억으로 잘 살아갈게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 나눔을 실천한 고인과 가족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경태(ktca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