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대우 전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21 utzza@yna.co.kr(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대우 전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21 utzza@yna.co.kr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직속 부하에게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의 이름을 불러주고 이들을 B-1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오늘(27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 전 사령관 등의 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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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단장은 여 전 사령관이 당시 "장관님으로부터 명단을 받았다, 받아 적어라"고 했다며 당시 이 14명의 혐의가 무엇인지 묻자 여 전 사령관이 '모른다'고 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단 자체가 정치인들이다 보니 처음 불러줬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체포'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는 여 전 사령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 시 합동수사단의 임무는 계엄 사범 체포"라며 사령관의 '잡아서 이송시키라'는 말을 '체포해서 이송시키라'고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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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 검찰 측에서 '여 전 사령관이 명단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하라고 했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하며 여 전 사령관의 '체포 명단' 은폐 시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전 단장은 당시 여 전 사령관에게 "출동 수사관들에게 명단을 줘 다 알고 있다"며 숨길 수 없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왜 은폐하려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사령부 전체가 수사 받고 안좋은 일에 휘말리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당시 여 전 사령관이 말을 아끼며 막연하게 지시했다"며 "잘못에 엮일 수 있으니 구체적이지 않고 핵심적 지시만 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조사를 받다보니 여 전 사령관이 (계엄선포를) 미리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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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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