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오늘(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4,303억9천만달러(약 592조원)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작년 4분기 말(4,203억3천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2.4%(100억5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75억5천만달러)·보험사(+25억6천만달러)·증권사(+5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외국환은행(-5억6천만달러)은 감소했습니다.

투자자산 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63억7천만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 채권도 28억5천만달러 불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 역시 8억4만천달러 증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늘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 채권 순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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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