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고(故) 김충현 씨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어제(2일) 김 씨의 소속 업체 대표이자 현장 소장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ADVERTISEMENT
A씨는 현장 안전관리자로, 사고를 직접 경찰에 신고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A씨에게 사고 당일 작업 현황, 작업물 개요, 원청 측의 작업지시 여부, 근무 형태 등 근무 전반에 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ADVERTISEMENT
기계에는 긴급상황에서 전원을 강제로 차단하는 비상 스위치도 있었지만, 혼자 작업했던 김 씨는 이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김 씨는 1층에서 혼자 작업하고 있었고, A씨는 2층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에는 작업 지시가 없어 같이 있지 않았다"는 현장 관계자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6년 전 발생한 김용균 씨 사망사고를 닮아 있습니다.
김용균 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쯤 화력발전소 9·10호기 석탄운동설비에서 컨베이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혼자 밤샘 근무를 하던 김 씨는 컨베이어벨트 비상 제동 장치인 풀 코드를 작동해줄 동료도 없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용균 씨와 김충현 씨 모두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였습니다.
ADVERTISEMENT
김충현 씨 부검은 이르면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 등의 준수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용균 #김충현 #노동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