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3일 이라크 바스라 알 파이하 스타다움에서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나섭니다.

상대는 FIFA 랭킹 59위인 이라크로 23위인 우리 보다 36계단이나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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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에서도 단연 앞섭니다.

우리나라는 이라크와 24번 맞붙어 10승12무2패를 기록했습니다.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면, 41년전인 1984년 LA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0-1로 진 것이 마지막 패배일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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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명도 생소한 바스라에서의 경기는 큰 변수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에서 경기한 건 1990년이 마지막으로, 홍명보호 선수 그 누구도 이라크 원정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불안한 정세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인근의 중립국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대표팀도 지난 2일 오후 바스라에 도착한 직후부터 내내 경찰의 에스코트 속에 이동할 만큼 안전에 만반을 기하고 있습니다.

원정 응원단은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따라서 압도적인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태극전사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0도가 넘는 살인 더위 역시 또 다른 변수입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치러지는 당일 최고 기온은 섭씨 42도입니다.

설영우는 4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엄청 습하고 덥더라. 중동에서 경기를 해봤지만 여기는 항상 힘든 곳"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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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이라크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의 키플레이어인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도 대표팀 운영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발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20여분만을 소화한 만큼, 이라크전 역시 선발 제외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 "경기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해 팀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문턱에서 만난 갖가지 변수들을 넘어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성공한다면,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됩니다.

현재 B조 선두인 홍명보호는 이라크에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이라크 #손흥민 #설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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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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