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천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개최한 진수식 도중 옆으로 넘어졌던 5,000톤급 구축함이 다시 세워진 것을 우리 군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구축함)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며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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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구축함은 지난 2일 세워졌고, 우리 군은 (대북 감시자산을 통해) 해당 사실을 당일 확인했다"며 "주로 크레인과 다른 선박을 동원해 세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발간되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 2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이래 처음으로 이 구축함이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구축함을 세우는 과정에 풍선을 활용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이 실장은 "풍선이 부양할 수 있는 무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보조로써도 아주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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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현재는 넘어진 구축함을 바로 세운 상태라며 "내부 수리나 추가 작업들, 또 용골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수리 내용이나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구축함 복원 기간과 관련해 "침수 격실의 해수를 양수하고 함수 부분을 이탈시켜 함의 균형성을 회복하는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수식에 참석해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6월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전에 복원을 마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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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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