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가 '가수 제시 팬 폭행 의혹'에 대해 사건 발생 약 8개월 만에 사과했습니다.

코알라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피해자와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코알라는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법적으로 해결되고 제대로 처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직접 찾아가 사과드리고 싶었지만, 저를 직접 마주하고 싶지 않으신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그런 일을 겪으실 이유가 전혀 없었고, 제가 드린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가해자)는 저희 일행 중 한 명이었고, 단순한 오해와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데에는 제가 큰 역할을 했다"며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코알라는 "사건은 공식적으로 종결됐다"면서도,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제시는 이를 말리다 곧 현장을 떠났고, 이에 제시 또한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제시는 "가해자는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으나, 가해자의 정체가 당시 함께 있던 코알라의 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샀습니다.

제시와 코알라는 함께 작업을 하는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제시와 코알라 등 일행 4명이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경찰은 범인 은닉·도피 등 혐의를 받는 제시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알라는 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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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