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음주·무면허 운전 역주행 사고로 2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의 동승자들이 범행 방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20대 남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승용차를 몰던 24세 A씨의 음주운전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차량은 당일 새벽 4시 26분쯤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SUV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인 60대 여성과 동승자인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60대 여성 B씨는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A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또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승용차를 운전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감정 결과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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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