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동급생을 반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히며 학교폭력을 행사한 고교생 4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은 특수폭행·공갈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교생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가해 학생 4명은 모두 피해자와 중학교 동창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4년 전부터 피해자의 손과 입을 청 테이프로 묶은 뒤 속옷을 벗긴 채 촬영하거나,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해 구토하는 장면을 찍는 등 성적 수치심과 신체적 고통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4년 동안 피해자에게서 약 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고, 격투기 기술로 팔을 꺾거나 ‘생일 선물’이라며 강제로 머리를 삭발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혐의도 받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달 중순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학교에서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피의자들을 불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학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이 또 다른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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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