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붙잡힌 CNN 기자[CNN 영상 캡처][CNN 영상 캡처]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CNN 기자가 경찰에 붙잡혀 끌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9일 밤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시위 지역에서 취재진이 경찰에 의해 퇴거 당했다고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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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경찰관이 CNN 기자 제이슨 캐럴에게 "돌아서 달라"고 한 뒤 그의 양팔을 붙잡았습니다.

이어 "한 명씩 모두 데려갈 것이다, 이 지역을 떠나는 동안에는 구금 상태"라며 취재진을 현장에서 끌어냈습니다.

다만 캐럴은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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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캐럴에게 "언론인이기 때문에 체포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캐럴은 "이 상황은 예상 밖이었다"며 "보통 경찰은 언론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에게 붙잡힌 CNN 기자[CNN 영상 캡처][CNN 영상 캡처]


캐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경찰의 해산 명령 이후 약 수십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이후, CNN 취재진도 함께 외곽 지역으로 호송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해산 명령 불응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처럼 LA 시위 현장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대치가 격화하면서, 취재하던 기자들도 잇따라 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주 방송기자와 영국 사진기자 등이 경찰이 쏜 비살상탄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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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 2천 명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이날 파견된 해병대 700명에 이어 주방위군 병력까지 포함하면, LA 시위 대응에 군인 4,700여 명이 배치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이미 전쟁을 방불케 하는 도심 충돌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LA시위 #트럼프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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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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