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늘(11일) 6·25 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게 무공훈장을 서훈했습니다.

이번 수훈자는 6·25전쟁 중 미국이 창설한 유격부대인 8240부대와 영도유격대에서 공적을 세웠지만 무공 수훈을 받지 못한 이들로, 22명은 8240부대 소속이고 2명은 영도유격대 소속입니다.

미군이 창설한 8240부대는 32개 유격대로 구성돼 첩보 수집과 후방 교란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영도유격대는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비밀리에 창설한 유격대로 비정규전에 투입됐습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공로자에 대해 심사를 통해 추가로 서훈하는 제도를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통해 올해까지 총 340명이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적 지역에 침투해 유격작전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비정규군 무공수훈자에게 국방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무공훈장을 받은 고 이영이 8240부대 예하 울팩1부대 대대장은 1951년 개성 탈환 작전 중 황강포에 기습 상륙해 적 20여명을 사살하고 9명을 생포하는 등 뛰어난 지휘 및 전투 역량을 발휘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습니다.

고 이종학 8240부대 예하 동키11부대 부대장은 1951년 4월 옹진군 교정면에서 북한군 순찰대를 기습한 송림리 전투에서 적 17명을 사살하고 피란민 1,200명을 구출하는 등 지휘 역량을 발휘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고 최제부 영도유격대 함경남도 지역사령관은 1951년 9월 50여명의 대원과 함께 미군 수송기로 혜산 일대에 공중 침투한 후 신정수리 전투에서 적 14명을 사살하고 통신시설을 비롯한 적의 중요시설을 파괴한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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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