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부기장 수, 국토부 권고 미달…성수기 휴가일수 감축" 주장

사측 "국토부 권고보다 많아…휴가 감축 계획도 없다" 해명

진에어 여객기[진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진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운항 승무원 부족과 과로 등을 이유로 진에어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부고발성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입니다.

사측은 "안전 운항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ADVERTISEMENT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진에어 소속 기장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A씨는 “2025년 7~8월 성수기 동안 진에어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며 조종사 인력 부족 문제를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에 따르면, 항공기 한 대를 안정적으로 운항하기 위해서는 기장 8명, 부기장 8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현재 진에어에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는 31대로 기장과 부기장이 각각 240명 이상 필요함에도 기성 기장은 240명, 기성 부기장은 185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동남아 노선을 밤새 비행한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경우도 있다"며 "김포-제주 구간을 하루 세 차례씩 3일 연속 반복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들은 월 10일의 휴무를 보장하지만, 진에어 조종사들은 월 9일만 보장받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이마저도 8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운항 승무원에게 제공되는 기내식 품질에도 문제가 있다며 곰팡이가 핀 빵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진에어 직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이들의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운항뿐만 아니라 객실, 정비도 열악하다", "나도 우리 회사 비행기 안 탄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A씨가 게시한 기내식 사진(좌) 소량의 베이컨과 김치만 담긴 볶음밥, (우) 곰팡이가 핀 빵 [블라인드 캡처](좌) 소량의 베이컨과 김치만 담긴 볶음밥, (우) 곰팡이가 핀 빵 [블라인드 캡처]


하지만 진에어 측은 해당 글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ADVERTISEMENT


국토교통부의 조종사 인원 권고는 비행기 1대당 기장 6명·부기장 6명으로, A씨의 주장인 8명·8명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훈련 요원을 제외한 기성 운항 승무원은 435명으로 1대당 기장·부기장 7명 이상을 확보해, 국토부 권고 사항을 충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성수기 기준 부기장 휴무일 수를 줄일 계획은 없으며, '곰팡이 기내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해당 부서에 접수된 내용이 없고 기내식 공급업체 확인 결과 해당 사진만으로는 자사에 공급된 제품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에어 #국토부 #운항승무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서(ms3288@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