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과 도시락 간담회서 "기업의 경제성장 기여 적극 지원"

이재용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 차질없이 진행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 6단체장을 만나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란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열고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 질서의 대전환기를 겪는 가운데, 최근 진행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목소리를 들으려는 의도로 마련한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도시락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은 바로 경제이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을 향해서도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면서 "삼성의 사회 활동이 청년의 꿈을 키우고 교육을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 외교를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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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