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하락 속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기대까지 겹치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한다는 이른바 '영끌' 열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9,980억원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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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2월(+3조931억원)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원)과 4월(+4조5,337억원), 5월(+4조9,964억원)까지 증가폭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이달 하루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665억원으로, 8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지난달(1,612억원)보다도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595조1,415억원으로, 5월 말과 비교해 12일 사이 1조4,799억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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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도 103조9,147억원으로 6,002억원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증가액(500억원)이 5월(265억원)의 거의 두 배에 이릅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가 부동산·주식 등 자산 투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다른 통계들에서도 확인됩니다.
5대 은행에서 이달 들어 12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3조11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권은 주택구입용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집 구입과 관련된 이른바 '영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2,510억원 규모로, 5월(2,318억원)보다 약 200억원 많고, 지난해 영끌이 절정(7∼9월)에 이르기 직전인 5월(2,436억원)이나 6월(2,777억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눈에 띄게 불어난 개인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은 주택뿐 아니라 주식·코인에도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의 대표적 지표인 투자자예탁금은 12일 현재 62조9,444억5,700만원으로, 2022년 4월 27일(64조8,560억1,800만원)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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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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