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멕시코 대통령에겐 지지율 비결과 대미 관세협상 질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17일 오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초청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룰라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좌우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첫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자, 같은 소년공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국민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묻자, 셰인바움 대통령은 "일주일에 3,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도 토론을 이어간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멕시코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물었습니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자, 다자 차원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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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