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연 한전KPS 사장과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 고(故) 김충현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전KPS는 오늘(19일) 김홍연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한전KPS 모든 임직원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 김충현 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료 분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전KPS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위험요소 전수점검과 함께 고위험 작업 안전수칙 강화 등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서부발전 역시 이날 "서부발전 전 임직원은 지난 2일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 김충현님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동료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흘리신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명의 존엄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현장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며 "향후 근로자의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제(18일) 오전,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는 고 김충현씨의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한전KPS 협력업체 소속 하청 근로자였던 김충현씨는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기계에 몸이 끼며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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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