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과 관련해 "스스로 무력감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임의 출석해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계엄에 동의하지도 않고 동조한 적도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막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저 스스로 무력감, 무능감, 분노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된 데 대해 복합적인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계엄이란 말을 듣고 가슴이 콩닥거리고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할 당시 반대 의견을 내거나 국무회의 심의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계엄 당일 오후 울산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김장 행사에 참석한 뒤 밤 9시 2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10분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부터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로 이동해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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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