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ㆍ학원 폭력 (PG)[강민지 제작] 일러스트[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부산에서 고등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회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회는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한 명확한 수사가 이뤄지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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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는 “사랑으로 품었던 소중하고 귀한 아이 셋을 잃었다”며 “어미가 아직 품 안에 품고 있던 자식을 잃는다는 것이 이토록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아이들의 선택을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학부모회는 “학년 초부터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학교 운영과 재단의 문제도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 연관성 역시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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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 고등학교의 한 관계자가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교사 채용 방식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교육청에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는 주변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인 만큼, 일반적인 변사 사건보다 수사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해 다른 사망 원인이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다만 포렌식 작업에는 유족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현재까지 본격적인 분석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도 오는 25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학교 법인을 상대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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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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