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게 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식품부 노동조합(노조)이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는 오늘(25일) '송미령 장관 유임에 대한 입장' 성명을 내고 "우리 농식품부 노조는 이번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번 결정은 새 정부의 개각 과정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사례로써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만큼 다양한 시선과 평가가 뒤따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유임 결정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송 장관의 유임을 환영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동안 송 장관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현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조직 내부의 소통과 변화를 위한 노력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는 때때로 기관과 대립하거나 비판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송 장관은 그러한 구조적 긴장 속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의 우려와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해 온 모습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관의 유임이 이례적인 시점에 이뤄진 만큼 정치적 부담과 정무적 해석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장관 개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압박은 더욱 무거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노조는 송 장관에 대한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 "송 장관이 그간 쌓아온 농정 경험과 정책에 대한 전문성, 성실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농업인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농식품부를 더욱 건강하게 이끌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송 장관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며, "농식품부의 수많은 직원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에는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는 장관이 이러한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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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