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장애인 보조견 출입을 거절하는 가게들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장애인 보조견 동반출입 권리를 강화하는 장애인복지법 개정령이 시행됐지만, 현장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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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 씨는 21일 자신의 채널 '원샷한솔'을 통해 장애인 보조견 동반 출입을 거절 당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김 씨와 그의 청각장애인 친구는 장애인 보조견을 데리고 함께 한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카페 사장은 김 씨가 카페 문을 열자마자 "너는 밖에 있어야지"라고 말하며 강아지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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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정체가 보조견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장애인과 떨어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사장은 "그래도 바깥에서 드셔야 한다"며 끝까지 동반 출입을 거절했습니다.
"자신은 강아지를 예뻐하지만 손님들이 알러지가 있어 안 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매장 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찾아간 다른 식당과 마트에서도 처음에는 입장 거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장애인 보조견임을 설명하자 '손님이 없으니까'라고 전제하며 입장을 허락합니다.
김 씨는 "네 군데 중에서 한 곳에서만 거부를 당했다"며 "한 번이면 선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이 보조견과 함께 식당과 카페를 가는 게 "모험이 아니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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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복지법 개정령이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곳곳에서는 보조견 출입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각·지체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잦은 마찰이 빚어지는 실정입니다.
지난달에도 대구에서 한 청각장애인이 식당을 방문했다가 보조견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심지어 출동한 경찰마저도 "청각장애인 보조견이 어디 있냐, 거짓말 아니냐"고 대응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광명에서는 청각장애인이 보조견과 함께 버스를 타려하자, 기사가 "케이지에 넣고 탑승하라"며 승차를 거부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장애인도우미견 #장애인복지법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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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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