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이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지난날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우리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털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25일) 취임식에서 "국정원에 대한 엄격한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국정원 조직 일부가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만한 한 행동을 한 적도 있다며 "민주공화국에서 정보기관에 대한 법과 제도에 의한 통제와 제한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간첩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으니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다 국민 친화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국정원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는 중동정세 불안, 글로벌 보호주의 확대, 미중 경쟁 심화와 적대적 남북관계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역량을 국민께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와 '국익 중심 실용외교 지원'을 국정원의 시대적 소명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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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