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조금 빨리 추진하자는 데 의견 접근 이뤄져"

위성락 안보실장, 루비오 미 국무장관 면담[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잠깐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오늘(26일)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업,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고위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길지는 않았고 잠깐 서서 이야기한 것"이라면서도 "한 두 마디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선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정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에 미 해군장관이 방한해 국내 조선소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위 실장과의 이번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 후에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계속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 실장은 나토 무대에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한미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난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시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좀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서 의견 접근이 있었고 조속한 추진에 공감했다"며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가 "통상과 관련해 무역 협상도 진행 중이고 안보 문제도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하자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부연했습니다.

당장 시급한 과제인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선 아직 "세부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인 한미 협상 전체에 대해 논의했고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시너지를 유도하는 상황이 되게 노력하자.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늘리기로 약속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이) 유사하게 여러 동맹국에 비슷한 주문 내고 있는 상황으로 실무간에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우리가 논의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는 정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 실장은 나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며 "마크롱 대통령 부인이 한류의 엄청난 팬으로 저보다 훨씬 많은 K팝 스타들의 이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성승환(ssh82@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