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국방 관련 과제로 "군의 정신력과 자신감을 살려주는 일"을 꼽았습니다.

안 후보자는 오늘(27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 불법 계엄으로 인해 손상된 군의 사기를 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과거 군사 반란 등의 문제를 정리하지 않아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소독약만 뿌리고 가면 또 다른 곪아터지는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상필벌 원칙에 의해 잘한 사람은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북간 9·19 군사합의에 대한 질문에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다. 항상 2가지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변화나 방위비 인상 압박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서는 "수동적이기보다 적극적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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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