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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 4명 중 3명은 10∼20대에 주위 사람의 권유로 마약류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6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뢰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수행한 '마약류 중독자 실태조사 설계연구'에 따르면 마약류를 처음 사용한 연령대는 20대가 58.6%로 절반 이상이었고, 10대가 17.2%, 30대가 10.3%였습니다.

전체의 약 75%가 20대 이하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마약을 처음 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류 사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다른 사람의 권유'가 75.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호기심' 48.3%, '즐거움' 17.2%, '불쾌한 감정 해결'과 '스트레스 해결'이 각각 10.3%였습니다.

구매 경로는 주로 '친구 또는 지인'이라는 응답이 72.4%, 인터넷이 10.3%였습니다.

또 응답자의 68.97%는 스스로 마약류 중독자라고 인정했습니다.

우울증 유병률은 44.8%로 일반인구집단 평균 6.7%에 비해 약 7배, 불안 증상 유병률은 31.1%로 일반인구집단 7.2%에 비해 약 4배였습니다.

마약류 초기 사용 실태를 추가 조사한 결과, 마약 자체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알게 된 후 단기간 내 연거푸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처음 마약을 알게 된 경로는 지인이었다는 응답이 68.4%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15.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5% 순이었습니다.

두 번째 투약 시에도 절반 이상인 57.9%가 주변 사람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초기 투약과 반복 사용 모두에서 주변 지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전체의 70% 이상은 첫 투약 이후 두 번째 투약까지의 기간이 1개월 이내로, 대다수에서 단기간 내 재투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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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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