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하는 케냐 경찰[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어제(현지시간 7일) 케냐 전역에서 열린 반정부시위와 그 진압 과정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567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케냐 청년층 사이에서 정부의 부패, 경찰의 가혹행위,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면서 촉발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습니다.

경찰이 민간인 부상자가 11명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케냐국가인권위원회는 2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케냐에서는 생활비가 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증세 법안이 제출된 이후 반정부 시위와 진압으로 수십 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해당 법안을 작년 6월에 철회했으나, 최근 한 교사가 정부 비판 게시물을 올렸다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된 상태에서 숨진 것을 계기로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노점상 상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도 반정부 시위를 격화시켜, 지난달에만 1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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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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